병원뉴스

빅데이터, 건강진단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

2016-08-25

회의, 야근, 각종 심사, 강의로 하루를 짧게 살아가는 모 협회의 A회장(57세)은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폐에 아주 조그만 알갱이가 발견됐다.

A회장은 곧 호흡기 내과 전문의를 찾았고 조직검사 후 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.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건강검진을 했다.

의사로부터 건 강하다는 말을 전해들은 그는 “과연 내가 죽기 전까지 폐암에 걸릴 것인가?”를 고민했다고 한다.직장인 B씨(51세). 그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.

진단명은 급성심근경색. 특별한 이상은 없었는 데 “왜 이렇게 됐지?”하면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.

앞으론 이러한 우려들을 걷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.

바로 빅데이터 때문.

디지털 환경이 도래하며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는 SNS데이터, GPS위치데이터 등 빅데이터가 세상을 바꾼다. 의료계도 바꾼다.

빅데이터가 의료계에, 건강진단센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 보자. 빅데이터, 건강진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?

종류도 다양해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. 보건의료 분야, 특히 건강검진 분 야도 예외가 아니다.

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~2003년 만40세 이상부터 만79세까지 수검자 중 10%를 임의추출해 51만5000명을 2002년에서 2013년까지 12년간 자격·소 득정보(사회경제적 변수), 병·의원 진료내역, 검진 결과, 문진(건강행태) 자료, 요양기관 정보를 데이터화한 것을 공개하기 시작했다.

이는 곧 개인 건강관리의 획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이다.

태어나면서부터 장기요양까지 건강상태 체크가 가능하기에 영향은 엄청 나다.

영유아검진은 23만5000명을 대상으로 7억4900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 이 있다. 영유아의 신경인지발달과 환경요인, 출생 시 건강결과가 영유아 시기 성장발달과 환경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는 자료로 쓰이게 된다.

또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(BMI≥25)은 지난 2002년 29.0%에서 2013년 31.5%로, 고도비만율(BMI≥30)은 2002년 2.5%에서 2013년 4.2%로, 초고도비 만율(BMI≥35)은 2002년 0.17%에서 2013년 0.49%로 증가, 비만도가 높을수 록 증가율도 빠르다는 통계도 있다.

비만은 심혈관 질환을 비롯 각종 질환으로 이어져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, 가족들의 수발부담 가중, 건강보험재정 부담 증 가 등 부작용이 크다. 빅데이터가 한국인에서의 비만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합 병증 위험 예측을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.

대한골대사학회 등이 개발한 ‘한국형 골다공증 골절위험도 예측 프로그램’은 이미 건보공단 건강iN 홈페이지, My Health Bank에 탑재해 개인별로 골절 발 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있다.

건강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,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몇 퍼센트인지, 심장 질 환에는 걸릴 것인지 등이 개인과 빅데이터 평균을 비교할 수 있다. 이는 맞춤 건 강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.

이러한 빅데이터는 의사들의 역할도 변화시킬 예상된다.

앞의 B씨의 경우는 생 활습관을 개선토록 지적할 것이며, A회장처럼 폐암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엔, 수백만건을 누적시킨 빅데이터를 통해 90% 이상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여러 차례 보도가 되기도 했다.

빅데이터가 영상의학과나 진단검사의학과 의사 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.

이것은 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.

순서가 다를 뿐 여타의 진료과나 연구도 ‘빅데 이터’ 이슈를 벗어날 수 없다.

일부에선 현재의 의사 수 80%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한다.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"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의료·보건 관련 비용 을 연간 3000억 달러(354조9000억 원) 정도 줄일 수 있다"고 밝힌 바 있다.

빅 데이터 활용이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.

건강검진센터도 프로세스, 검진항목, 비용, 시설, 장비 등 모든 면에 커다란 영 향을 미치게 된다.

이미 태풍이 되어 눈앞에 와 있다.





손종관 기자 메디칼통신 편집국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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